정신나간 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 공관위 위원장
|
|
자유한국당 동구청장 공천이 단수추천에서 경선으로 거듭 번복되는 등 파행으로 치닫아 '정신나간 대구시당'이란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배기철 후보와 권기일 후보와의 결선을 위해 권 후보에게 결선 동의를 요청했지만 단수추천이 철회된 권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버티자 배 후보 단수추천을 의결했다.
하지만 시당 공관위는 권 후보가 경선 기회 요구로 돌아서자 김상훈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은 다시 회의를 소집했고, “공천 철회의 아픔을 겪은 후보에게 경선 기회 부여가 형평성에 맞다”며 배 후보 단수추천 철회를 결정했다.
앞서 시당 공관위는 지난 6일 권기일 예비후보를 동구청장 단수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 및 재심을 요청하자, 중앙당 공관위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경선을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당 공관위에 발송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시당 공관위는 제12차 회의를 열고 권기일 예비후보의 동구청장 공천내정을 철회하고, 권기일 후보를 제외한 3인의 후보가 1차 경선을 벌인 다음 1위 득표자가 권기일 후보와 결선하는 경선방식을 결정했다. 20일 3인 중 배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처럼 당초 단수 추천-경선-단수 의결-또 경선으로 오락가락 공천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한나라당 오만의 극치다.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제1야당이 이런씩으로 후보와 유권자를 갖고 놀수는 없지 않느냐"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21일 단수추천이 철회된 배기철 후보와 권기일 후보를 불러 경선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