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표)는 9일 밤늦게 회의를 열고 이철우 의원을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의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당의 후보로 공식 확정된다.
한국당 공관위는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제기한 이 의원의 방송토론회 중 허위사실 유포 주장에 대해 “토론 과정에서 이 후보가 본인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의 인식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남 후보도 현장에서 즉각 시정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최종 경선 결과에 비춰볼 때 공관위는 해당 사안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 결과 이철우 의원이 김광림, 박명재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표 사무총장)는 9일 대구시·경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 결과 발표에서 이철우 의원은 선거인단 투표수 8098표, 여론조사 환산 투표 8294표, 합산 1만6392표로 득표율 32.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광림 의원은 선거인단 8866표, 여론조사 환산 6142표, 합산 1만5028표(29.9%)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이어 박명재 의원이 선거인단 5557표, 여론조사 환산 7828표, 합산 1만3385표(26.6%)로 3위를 차지했다. 또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5537표(2630표+2907표, 11.0%)로 4위였다.
1~3위 간의 격차는 5%포인트 내로 이철우-김광림-박명재 세 후보가 치열한 접전양상을 보였다.
이번 경선에서 책임당원 5만4288명 중 2만5180명(투표율 46.38%)이 투표에 참가했다. 패배한 김광림-박명재 의원은 이번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남유진 전 시장이 김광림-이철우 두 후보가 당헌·당규는 물론 공천관리위원회 지침이 금지한 경선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양 후보에 대한 감산점 부여 등 제재를 요구하며 개표 결과 발표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중앙당 홍문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저녁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논의한 다음 내일 오전 확정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의를 제기한 남 후보는 개표에 앞서 "모바일투표 당일인 지난 5일 김광림 후보가 SNS로 지지를 당부하는 문자를 대거 발송하고 이철우 후보는 TV토론에서 '남 전 시장 재임 기간 구미산단 수출이 크게 줄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규정상 이들 후보에게 득표율의 20%를 감산하게 되어있는데 공관위가 이를 무시하고 발표하면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때문에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개표 시작이 40여 분간 지체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남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행사에도 불참했다.
이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 “경북이 대한민국 중심이 되고 보수 우파가 다시 살아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지방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며 “경선 기간 후보들 간 사소한 감정이 있었어도 모두 용광로에 녹이고 함께 헤쳐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