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환 작가- 대구출생 .대구성광고 졸업 .경북대 독문과 졸업 <주요저서>마음 중 단편 .대불(시집) .김대중 .한국전쟁 언저리 .금호강의 영혼(시집)
#매주 월,목요일 2회 연재
지하세계 1
1. 알 몸 축 제
흰 얼음에 시커먼 산으로 탱탱하게 붙어 있는 양식이 썩기 시작한다. 그들은 대단히 놀란다. 일 년 치 양식인데 문제가 일어난다. 이제껏 처음 당하는 일이다. 모두들 모여서 회의를 한다. 제일 나이 많은 족장은 자기가 살아오면서 처음 겪는 셈이다. 북극의 빙산에서 고래 고기가 썩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기를 토막 낼수록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자꾸만 없어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까운 마을에서 고래 고기에 약품을 넣은 것 같지는 않다. 새로운 양식을 구해야 한다. 고래잡이는 쉽지 않다. 이제는 흰 눈, 빙하, 추운 날씨도 믿을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겨울 양식만 챙기고 다시 한 번 더 세밀하게 점검해 나간다. 무언가 이상이 있다. 썩은 고래를 해부해 보니 몇 가지 물건이 나온다. 유리병도 나온다. 그 속에는 기름종이에 쓴 처음 보는 글자들이 있다.
수소문 끝에 그것은 ‘그라나’ 사람들이 사용하는 글자이다. 그들은 마을을 건너고 건너 이 글자를 아는 사람을 통해 그 뜻을 알아낸다. 기가 막힌 내용이 들어 있다. 자신은 결혼을 했는데 자식의 출생신고를 못하고 유령인구가 되어서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뿐더러 왜 이리 되었는가? 알아보니 자녀를 낳지 말라는 ‘그라나’의 인구 억제정책으로 그리됐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이름이 없는 오억 명의 사람들이 더 오지로 이주하라는 국가의 명령에 항거하여 불복하다가 죽음을 당하였는데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다.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모인다.’는데 ‘비부사막’이나 ‘라스사막’에는 바닷물에 침수되어 나라가 없어진 종족들이 들어와서 매일 싸움이 일어났는데 시체들로서 산을 이루어 나가므로 사막 한 귀퉁이가 약간의 농사가 가능한 토양으로 변했다. 그 땅으로 가서 시체로써 모래를 흙으로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되라니 어떻게 해야 좋으냐? 라는 것이다. 족장은 지구에 변화가 왔음을 이해한다. 갈수록 고래 떼와 상어 떼가 줄어들더니 잡아도 못 먹게 된다. 이듬해를 생각해보니 끊임없이 작은 고기도 잡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썰매를 끄는 개들도 잡아먹어야 한다. 그러면 교통수단이 없어 살아갈 수가 없다. 족장이 죽고 여러 마을에서도 똑같은 일이 계속 일어나서 그들도 유리병에 우리도 살 수 없다고 사연을 바다에 띄워 보내게 된다. 식수 모자란 또 다른 종족이 북극에 마실 물을 찾아 대규모 군대를 파견해서 이 마을에 와보니 북극 사람들은 죽어버리고 부패하여 뼈만 남았다.
그들도 오염된 북극의 얼음덩어리를 검사한다. 사람이 마실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해양담당관 처미와는 원인들을 알아본다. 그 이유는 바닷물의 소금농도가 약해졌다. 기후가 따뜻해져 툰드라, 극지방의 눈과 얼음도 녹아 인구가 북반구 쪽으로, 남반구 쪽으로 이동되었다. 문제는 사람이 너무 불어나서 지구가 감당할 수 없게 되고 그로 인해 온갖 공해가 심해진 때문이다. 바닷물을 정화해 식수로 사용하고 무공해에너지를 개발하여 조금씩 나아져도 근본대책은 풀리지 않는다. 침수된 지역인 ‘번수, 민미, 린피론, 세도나, 드로소, 가낭, 론소소, 마커미오, 랑크미리, 소트라’, 등에는 신어종이 생겨나 어획고는 풍부하지만 인간이 살면서 공해를 남겨놓아 사료용이나 제이차적 양식으로만 사용가능하므로 장기적인 노력으로 식량화해야 한다. 이번에는 지구 지축이 흔들리면서 대환이 일어난다. 땅이 갈라지고, 산맥이 뒤틀리고, 강의 물줄기가 바뀌어 간다. 인구가 천만이 넘는 삼백여 도시가 폐허가 된다. 다행히 달나라, 루나5지역, 위성에 나가 있는 부족들은 화를 면했다. 서로 비행기를 타고서 지구를 떠날려다 죽은 사람도 많다. 아직도 지하에서 솟아오른 가스와 유황불이 꺼지지 않아 군사들로서 막아내고 있다. 그의 개인적인 신상에도 온갖 변화가 일어난다. 아내도 자식도 모두 죽는다. 먼 친척들도 별나라들이 묻어 두었던 핵폭탄이 터져 병들어 신음한다. 그도 살아가기 힘들다. 산성비가 내린다는 예측만 있어도 꼼짝하지 않고 지하호나 동굴에서 살아야 한다. 좁은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해 갈수록 건강상태가 나빠진다.
건장한 젊은이들도 태양광선을 너무 받지 못해 기력이 노인네와 다를 바 없다. 반년을 동굴에 있어도 순번제로 하루, 이틀을 고작 강력한 두께로 겹겹이 쌓은 투명 층을 통해서 빛을 쬘 수 있다. 걷거나, 달리지 않고, 몸을 움츠리거나, 앉은 상태에서 육체를 단련시키는 운동요법이 개발된다. 사람이 아니라 온몸을 그 자리에서 개미처럼 꼬물꼬물 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꼬물꼬물 소리 없이 근육을 움직이는 능력을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죽기 시작한다. 자꾸만 말초신경에 뇌파를 전달하는 훈련을 쌓아간다. 왼손 셋째손가락 세 번째 마디가 움직여달라고 생각을 하고는 손가락을 작동하는 식으로 모든 기관을 깨어 있는 동안에는 움직여야만 신체에 이상이 덜 생긴다. 그는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있다. 주제는 너무도 비참하다. 양식이 없고 설사 우주복을 입고 오염된 곳의 음식물을 가져와도 소용없으므로 죽은 사람으로 양식을 해야 하는데 비밀이 안 새도록, 아니면 복잡하지만 새에게 쪼아 먹여 다시 새를 잡아서 식량을 하자는 두 가지 방안 중에서 ‘도끼가 제 자루 못 찍는다.’고 후자를 선택한다. (지구의 히말라야 설산에서는 시체가 썩지도 않고 묻을 땅도 없어 새에게 시신을 바친다. 아프리카의 정글에서도 나무위에 얹어 놓아 장사지낸다.) 그 동안에 핵낙진으로 오염된 토양을 되살릴 박테리아와 대기 중의 해로운 공기를 정화할 부유물질을 생산해야 한다. 저춘우 토양담당관은 아직도 살아있는 미생물체를 찾는다. 흐물흐물 박테리아는 성장속도가 너무 느리다. 염색체복합변이로 세대가 빨리 바뀌도록 촌음을 아껴가면서 연구 중이고 다른 연구원은 만약, 괴박테리아가 오히려 사람을 해치면 문제가 된다는 역반응검사작업에 똑같은 수준으로 연구에 몰입한다.
결과는 사람과 생물에게 해로운 쪽으로 나타나므로 또 새로운 박테리아를 찾으려 우주복을 입고 동굴에서 지상으로 엉금엉금 조심스럽게 나온다. 작업 중 갑자기 바람이 휘몰아쳐 한 사람이 넘어져 옷이 약간 찢기면서 즉사하여 어쩔 수 없이 동굴로 돌아온다. 또 명령이 내린다. 샘플을 다시 채집해 오란다. 죽으러 가라니 정말로 이해하기 힘들다. 불복을 하면 죽음이 기다리니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갔다 올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희생은 생겼지만 여러 가지를 가지고 온다. 데이터를 뽑아서 계속 연구했건만 허사이다. 세 번째 채집 반은 다른 팀으로 보낸다. 아마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이다. 찌끼미균이 검출된다. 성공으로 밝혀지자 거친 강제노동이 시작된다. 지하로 도로를 개설하여 계속적으로 찌끼미균을 확산시켜 나간다. 밖으로도 날려 보내고, 쏘아 보내고 한다. 여러 번 사고도 난다. 강물 쪽이나, 호수 쪽으로 땅을 파다가 되레 물이 새나와 떼죽음을 당하곤 한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다행히 사람들은 강제노동이지만 운동을 하므로 건강상태는 호전되지만 왕성한 식욕으로 골치 아파진다. 생식능력이 떨어져서 저절로 문제가 나타나지 않던 인구증가 문제가 일어난다. 찌끼미균으로 퍼진 흙을 체내에 흡수시킬 방안도 검토된다. 그러면 위장에 채워지는 포만감은 괜찮으나 활동공간은 더 많은 노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심하면 또 한 번씩 사고가 나 죽음을 당한다. 서서히 지하도시가 생겨난다. 거미줄처럼 길이 생기고 약간씩 움직일 공간이 확보된다. 태양에너지를 많이 쬐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토양오염이 가셔진 쪽으로만 두꺼운 투명유리막을 만든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더욱 엄격하게 순서를 정하여 빛을 쬔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점점 많아진다. 곳곳에 산소채집시설을 확보하면서 부유물질을 만들어 간다. 호흡기계통에 유전적, 신체적 적응이 나타난다. 예전보다 코가 커지고 코의 털이 무척 조밀하게 많아진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 신체에도 산소저장 부위가 생겨나서 우스꽝스럽게 된다. 축적된 산소를 재생해 사용할 수 있는 몸 구조이다. 의사들도 사망판정을 내리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과거의 호흡기준으로는 분명히 사망자이지만 그렇지가 않다. 맥박수가 줄고 한 번 빨아들인 숨은 예전보다 7~8배 길게 내쉬고 있다. 인체 내에서도 처음 산소를 받으면 스스로 발생시켜 늘이는 작용을 나타낸다.
그렇지만 어둠에 살다보니 눈은 퇴화하여 올빼미, 부엉이처럼 밤눈만 밝다. 오히려 지상으로 나오면 더 고통스럽다. 지하도시가 커지고 정부형태로 발전해가면서 지상 국가를 건설하자는 쪽과 지하국가로 나가자는 양파의 논란이 시작된다. 대표들의 회담도 여러 차례 열리건만 신통한 묘안은 나오지 못한다. 어차피 지하에서의 인구증가를 감당하지 못하므로 땅위로 나오기는 해야지만 적절한 시기인가? 또 그처럼 처참한 반복을 하기는 싫다. 주장마다 논리정연하게 설득력도 있다. 훨씬 성능이 좋은 우주복을 입고 보안경을 착용한 지하국민이 원래의 땅으로 꼬물꼬물 기어 나온다. 찌끼미균으로 회복된 땅에는 다른 지역과 차이가 난다. 원생초가 돋아나 있다. 성장속도는 매우 느리다. 새에게 먹여 본다. 낯선 풀이 입에 맞지 않은지 잘 먹지 않으려 하지만 사료를 주지 않으므로 반강제로 먹여 나간다. 새들은 생육을 한다. 그런데 알을 낳지 않는다. 알을 부화하지 못하면 새들은 당연이 멸종된다. 원생초는 사람과 새의 배설물, 다른 비료성분이 섞여 갈수록 성장이 빨라지고 조금씩 변화가 온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지상에서도 시체를 새에게 먹여 나간다. 여기서는 알을 낳는다. 원생초와 시체를 섞어 먹여보니 자그마한 알이지만 낳기 시작한다.
이 알에서 부화된 변종은 아주 작은 방울토마토만한 새들이 태어난다. 방울새는 날지 못하고 총총히 걸어 다니면서 오염된 땅으로 진출을 해나간다. 사람, 방울새의 배설물, 원생초, 찌끼미균이 퍼져가면서 영역이 점차로 넓어진다. 강이나 호수를 만나면 모든 공든 탑은 무너져 내린다. 폭삭 죽고 만다. 찌끼미균은 흙에서는 가능하지만 수중에는 정화능력이 없다. 해양담당관 처미와는 토양담당관 저춘우와 새로 임명된 수질담당관 기처수와 공동 작업으로 강과 호수를 바꾸어야 한다. 작은 웅덩이를 실험군으로 선정한다. 이미 알려진 세균이나 효소로서 실험을 해보지만 신통한 이치는 없다. 부레옥잠이 약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핵 부산물을 줄이는 박테리아는 무엇인가? 물이 흘러내리면 질소와 마주치면서 이온변화가 되도록 하면 어떨까? 공기 중에서 질소 분리작업도 시작한다. 질소성분에서 음이온으로 바뀐 전자상태에서 신물질 결합구조를 찾아낸다. 결과는 양성자의 쿼크 배열이 뒤틀려 더 큰 파괴만 일어난다. 핵과 질소가 폭발하여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날려버린다. 엄두가 나지 않지만 질소의 이온상태를 약간의 촉매원소를 엄청나게 묽게 희석하여 또 다른 신물질을 만든다. 결과는 신물질을 만든 것이 아니라 물리적 상태의 변화이다. 이번에는 파괴는 일어나지 않지만 확실성에는 검증이 필요하다. 질소 양성자의 쿼크3각 결합구조(U-U-D) 형에는 지하층, 우주, 수중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무엇이 있다. 지우수통쿼크라 이름 붙이자. 이 지우수통쿼크를 중앙텔레콤에 연결하니 물의 속도, 염분의 농도, 수압, 혼탁도, 햇빛흡수율, 어류의 전파발사점, 잠수함의 이동경로, 바다위의 배, 지하수층, 암반층, 땅속의 구조, 촘촘히 측정된다. 핵 찌꺼기의 침투속도, 확산범위, 폭발가능점, 접근용이 지점들이 속속 드러난다. 작은 웅덩이, 연못, 호수까지 본래로 돌아가고 있으나 강줄기는 상류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어려움이 계속 따른다. 바효서 기상담당관이 지구의 지형을 인공위성의 자료를 종합하여 새로 만든다.
도순대륙이 국면과 부딪혀 붙었고, 반저해가 없어지고, 애리우와 러서가 합쳐진 곳에 긴 강이 생기고, 레미어는 끊어져 남북으로 따로 생겼다. 수텟 고원은 훨씬 북쪽으로 올라갔다. 극순은 레주 대륙과 붙었고, 빙하의 북극은 없어졌다. 섬들은 사라졌다. 정확한 기상도 작성을 시급히 한다. 예측가능이 미비하지만 기초자료를 토대로 일정지점을 선정하여 우주공간에서 서서히 접근을 시도하면서 오염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성공여부를 따져가고 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오존층은 무참하게 파괴되어 있다. 우주복을 입지 않고는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다. 공기 중 80%를 차지하던 질소의 비율이 더 높아지고 산소는 훨씬 줄었다. 질소를 산소로 바꾸고, 질소를 강우나, 에너지원으로 변형시켜야한다. 대기 중에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원래 인간이 생존하던 때와 180° 달라지지는 않았으므로 비슷한 생물이 생존은 가능하지만 치명적인 성분의 중화, 제거에 목표가 세워진다. 질소보호막으로 좁은 지역의 대기이동을 차단시키고 핵낙진, 부유물, 해로운 것들을 우주 밖으로 뽑는 법과 지상에 떨어뜨려 제거하는 두 방법으로 일을 한다. 우주로 날려 보내는 데는 새로운 땅으로 이주한 위성국가의 사람들로부터 무지막지한 소리를 듣게 되고, 전쟁까지 일어날 뻔 한다. 겨우 타협한 것이 우주로 버리되 그 가는 길을 제한하여 일을 하므로 진척속도는 몹시 더디다.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너무도 아름답게 나선형으로 길게 우주로 뻗혀진 구름다리를 보고 즐거워하나 그것은 오염물질이 은하계로 가고 있는 중이다. 이 물질이 은하계에서 이용가능하거나 좋은 것이면 괜찮으나 똑같이 해로운 것일 때는 상대방에서도 지구를 향해 날아올 것이다.
츄미아 지역에 지상으로부터 20Km 지점으로 사방 십리에 걸쳐 지상으로부터 올라오는 공기, 상부에서 내려가는 공기, 사방팔방에서 부딪히는 공기를 차단하여 안쪽으로 다섯 면, 바깥쪽으로 다섯 면, 사각지점은 곡률반경 형태의 매끄러운 타원으로 겹치는 부위의 바람과 기상관계들을 정리한다. 그러면서 실험지역 안에는 원생초, 방울새, 사람과 방울새의 배설물, 이제까지 연구된 모든 것들이 투입된다. 질소보호막과 차단된 공기와는 8중 여과장치로 단계마다 통과되는 물질이 조사되도록 만든다. 8중 여과장치의 단계별 통과속도는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려는 속도가 오히려 8.2543배 빠르고, 대기 중에서 보호막을 통과하는 시간은 오히려 더디다. 지구 스스로 정화하려는 지열에너지, 만유인력에 위배되는 X에너지가 방출되고 있다.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이는 대기층에 문제가 생겨 일어날 수도 있다. 그것과는 다른 문제도 생긴다. 놀라운 사실은 8중 여과장치 바깥과 안쪽으로 엉겨서 액화, 고체화질소군이 발생하고 내부는 오히려 산소가 많아지는 과포화산소지대군으로 변하여 너무 무성한 원생초와 원생초의 변이형인 삼생초가 생긴다. 삼생초는 잎과 줄기가 더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생장속도도 빠르고 번식력도 더 강하다. 시간이 갈수록 삼생초는 원생초를 쓰러뜨리고 새로운 땅으로 만든다. 방울새도 영역이 줄어들고 훨씬 큰 초롱새가 나타난다. 초롱새의 알을 가지고 처음 사람이 먹어보아야 하는데 부작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람의 체질이 적은 산소에 살도록 적응됐는데 오히려 많은 산소와 산소결합구조가 강한 영양분이 섭취되므로 체내에서 일시적인 부작용이 속출한다. 아직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투입량을 아주 줄이면서 재연구를 계속해 나간다. 희망적이다. 왜냐하면 지하도시정부에 공급할 수 있는 식량과 산소가 생겨나기 때문이며 과다한 양을 사람에게 주지 않아도 되게끔 신체구조는 변형되어 있으므로 차차로 질소보호막 농장은 증설되어간다.
이제는 다른 생각까지 나타난다. 우라늄에서 거대에너지를 내듯이 삼생초 한 포기로써 평생의 양식을 만드는데 넓은 땅을 차지하지 않고 해낼 수 없느냐는 불가능에 도전하려는 기운이 일어난다. 화분의 한 포기 풀로써 평생을 살아가도록 연구하자. 이것이 지상․지하도시정부의 국책이 되고 만다. 더 작은 실험 용구를 준비한다. 한 포기 삼생초에 8중 여과장치를 여덟 겹 만들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에너지보유량은 제곱으로 64배가 되고, 크기는 그대로이며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 한 포기로 한 사람의 평균수명을 연장시키고, 불어난 인구가 활동공간을 더 차지할 수 있게 연구한다. 삼생초에 태양에너지를 공짜로 여덟 배 더 넣어 보기도 하지만 IAAI에서 개발한 건조지대, 병충해, 이상기온에도 버티는 예전의 쌀과 같은 일은 쉽지 않다. 초롱새는 활동력을 높여서 계속적으로 개발지역(오염된 땅)으로 보낸다. 삼생초보다 다년초이거나 크기도 커진 삼생목으로의 변화가능성은 나왔지만, 똑같은 삼생초에서, 더 작은 삼생초에서, 100배~1,000배의 영양분이 나오도록 하는 유전자조작은 프로젝트에 따라 계속해 나간다.
초롱새의 역할은 크다. 연료가 없어도 처음에는 근거리를 날다가 점점 진화하여 수 천 킬로미터를 날아가서 정착을 한다. 삼생다년초(만생초)의 홑씨들도 무수히 번성해간다. 지하도시정부에서도 찌끼미균에서 생장한 흙룡지렁이(흙룡이)가 개발지역(오염된 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해 들어간다. 땅속에는 흙룡이, 땅위에는 만생초, 하늘에는 초롱새가 지배하는 지구로 변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시체를 개발지역으로 장사지낸다. 서서히 지상국가, 지하국가의 사람들은 서로가 나오기를 꺼려한다. 약간의 변종으로 편한 쪽에서 살기를 원한다. 어느 편에 가던지 적응에 어려움이 있지만, 생존이 가능한데 이동이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진다. 지하도시정부(지하국가)의 문제점은 태양에너지가 공급되어야 하고, 사람의 배설물과 도시건설 후 찌끼미균이 포함된 흙을 흙룡이를 넣어 땅위로 내보내야만 하고, 산소가 지상으로부터 공급되어야 한다. 거대호수, 긴 강 등도 인공위성을 통해 지하지도 제작 시 참고를 해야 하고, 지하수층․용암층․가스전․유전․석탄층에 따라 대비수단이 강구되어야 한다. 도시가 무너져 내릴 때, 압력이 지하로 내리 누르면서 옆으로 납작하게 만들 때, 도시는 혼란이 가중된다. 만생초와 초롱새는 지하국가에서 살 수 있다. 그것은 찌기미균이 포함된 흙과 더불어 지하국민의 식량이 된다. 이렇게 생존하는 지하국가이다. 대기층이 회복된 곳부터 태양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지상에서 모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 개발되어 있지만 지하로 이동시키는 기구와 안정성의 확보이다.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면 조명․도로․교통수단에 사용할 수 있고, 건설지역에서는 노동력보다는 기계력을 많이 사용할 수 있다. 축적된 태양에너지로 비행선을 이용하여 지하우주비행장에서 지상․외계로의 교통수단도 된다. 전기에너지는 다시 지하버스․지하전철로 이어진다. 완전 무인시스템으로 움직인다. 인구밀도는 엄청나게 조밀하다. 예전의 지상국가에 비해 스무 배 정도이다. 십만Km²에 팔억이 수용 가능하다. 문제는 남한면적의 지하국가에서 팔억이 생산해내는 물량이 너무도 많아진다. 더욱이 만생초는 열량이 작은 한 포기에서 커져갈수록 엄청난 시간과 노동력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지하국가에서는 이들에게 열심히 일을 하도록 해서는 안 될 상황까지 발생한다. 기계력에 의해 찌끼미균을 대량생산해 지하국가를 키워가고 있다. 운동도 적게 해도 살 수 있도록 신체변이도 일어난다. 많은 운동장, 공간 확보는 늘 어려움에 직면한다. 더욱 가공스러운 것은 만생초를 키우는 것이 몸에 부착된 시계 정도로 몸에 자연적으로 붙이면 그것만 조금씩 뜯어 먹으면 죽을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게 되자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피부에서 발생하는 땀의 양에서 손목시계 감는 분량이면 언제나 양식이 되기에 그렇다. 여러 가지 기후조건과 변이과정으로 만생초가 지하에서 이렇게 되자 팔억의 국민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유전자조작팀은 식량문제의 연구 속도를 너무 빨리해서는 안 된다는 기괴한 지하국가의 명령이 발동된다. 역사학자인 가향오는 놀라움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멸망으로 치닫던 인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가? 지하국가가 끝까지 팽창한다면 과거 지구면적에 비례하여 완전히 이용하면 천이백 억의 인류가 사는 거대지하국가군이 생긴다는 것이다. 희한하게도 생식연령에 도달한 사람들이 예전보다도 자식을 낳는 수가 자연적으로 감소되어 있다. 피임이나 인공수단을 통하지 않고서이다. 그 대신에 지능이 대단히 향상된 종족이다. 사람들은 이제 찌끼미균이 섞인 지하 흙을 먹지 않아도 된다. 일부러 초롱새를 잡아 포식할 필요도 없다. 만생초는 완전무결한 식량 확보수단으로 자리를 차지한다. 그래도 예비적으로 연구를 해야 하지만 국가의 명령도 있어서 식량에 관계된 모든 사람은 실직자가 된다. 일을 안 해도 살 수 있으니 새로운 문화유형을 창조한다. 이제는 노는 방법, 어떻게 놀 것인가? 에 대한 계획을 세워간다. 놀기는 하되 평균수명이 더 길어지는 것이 무엇인가? 에 관한 쪽으로 나아간다. 사람의 인생에서 최고․최선의 시기를 잡아서 가장 오래 지키고 싶은 욕망이 앞을 다툰다. 여인이면 할머니가 되고 싶지 않다.
노화방지담당관은 영원히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의 아리따운 처녀처럼 살고 싶다. 먹는 식량도 만생초 한 가지이므로 음식으로도 곤란하다. 운동요법, 정신훈련, 태양에너지이용법 등이다. 운동요법은 운동뇌파단련과 연관해서 나타난다. 등골의 8번째 물렁뼈와 왼발가락 다섯째 아랫부분 3/4부위와 뇌파의 전달이 일어나면서 서로 마주치는 것이다. 실제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마주치치 않지만 훈련을 하면 가까이 갔다가 온 느낌이 조금 드는 것이다. 점점 연습을 하면 양부위에서 교감된 신호가 흐르는 것이다. 이런 연습이 모든 몸 부분과 부분이 자유자재로와질 때 늙지 않는 것이다. 시신경중 눈동자에 보내는 뇌파와 배꼽 아래 3.3cm지점의 신경이 마주치는 체조를 해야 하는데 각기 사람마다 다르므로 초보자는 자기의 기호대로 해보다가 어느 정도의 수련이 되어야 약간의 진전이 생긴다. 사람의 기 에너지를 경락, 뼈 관절, 피부조직, 정맥류, 모세혈관, 수 만 가지로 연결점을 만들 수 있다.
20대 여인의 경우는 고운 피부, 탄력 있는 엉덩이의 지방층, 아름다운 머릿결, 발랄한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30대 될 때 아기의 출산과 더불어 나타나는 노화의 방지책이다. 고운 피부는 일반적으로 행하는 방법 외에도 얼굴과 등 부위가 마찰이 일어나도록 생각하면서 실제로는 부드러운 천으로 마사지 해준다. 자궁수축운동을 통하여 흐트러질 몸매를 예방한다. 머릿결은 직접 손으로 빗는 방법을 택하고, 젊음의 기는 밝게 생각하고, 밝은 행동을 유지한다. 정신훈련으로는 지상국가, 우주국가에서도 살아야 하므로 사고영역을 확장시켜 나간다. 지하국가의 사람이지만 지상국가로, 해양국가로, 진출하여 바다에서 살고, 우주정부, 우주와 지구의 연계지점의 정부, 은하계로 갔을 때 사는 방식에 대한 기초적 훈련을 쌓는다. 땅으로 나갈 때는 우주복을 입을 때․벗을 때 달라지고, 보안경 없이 생활할 때는 초강력시신경기전환을 해야 하고 수중에서 생활할 때는 산소축적능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
우주에서의 생활에서는 좌표설정능력과 비행접시운행요령을 숙지한다. 노화방지담당관은 과거 타임캡슐 속에서 아름다운 옷가지를 늘어놓고 멋진 몸매로 젊은이들과 지냈던 지상국가 한국의 조치원이 화면 속에 지구력 서기 1,988년 추석으로 환원되었다. 서울에는 세계의 국가들이 모여서 즐겁게 운동을 했다. 너무도 안타까운 것은 북한이 오지 않았다. 빛나는 태양빛을 받으면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그들의 멋지고 힘찬 육체로 젊음과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그녀는 지하국가에서 살고 있다. 태양에너지 이용법의 가장 손쉬운 방법은 타임캡슐에서 빛의 속도로 비행하면, 모든 과거와 아울러 젊은 시절에 정지하여 있기만 하면 되겠지만, 지하국가로 돌아오면 모든 지난 시간은 원상태로 되어 버린다. 그녀 앞으로 왔던 수 만 통의 결혼신청서를 다시 꺼내본다. 몽땅 태워 버리고, 없애 버렸는데 그 중 남은 것이라곤 얼마 되지 않는다. 골치 아프고 귀찮던 일이었다. 그런 일이 있었건만 운명의 여신이 미소를 보내지 않아 아직도 미혼이다. 지하국가의 우편망은 버튼만 누르면 저절로 사람, 음성, 내용, 그림 등이 나온다. 개인, 단체, 국가도 물론이지만 과거지사 중 가장 남기고 싶거나 다시 재현하고픈 장면, 기록, 행사 등은 유적보관소를 통하면 금방 알 수 있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다. 진시황의 아방궁이 비췄다. 타지마할의 왕비가 나타났다. 연산군의 놀음이 재현됐다. 아우슈비츠의 학살이 상영됐다. 칭기즈칸의 금나라 침략이 있었다. 스탈린의 농민봉기 억압이 흘렀다. 히로시마에 불빛이 일어났다. 남방에서 정신대 여인이 돌아왔다. 지구멸망이 있었다. 다시 새로운 지구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껏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모두 죽었다. 죽지 않은 것은 뼈다귀다.
뼈다귀가 되기 전에 가장 즐거운 일들은 축제가 있다. 처음 당한 고통에서 햇볕의 고마움, 그 필요성에서 알몸축제가 열린다. 그녀가 주관하는 행사이다. 그녀의 생일날 하는데 태양에너지를 모아서 지하국가의 1,000개의 투명유리층 지점, 각각의 도시중심부 동상에 쬐이면서 열흘간의 축제가 열린다. 경쾌한 행진곡에 따라 그녀가 8억 국민 앞에 등장한다. 여기에 나올 수 있는 기준은 20대 여인이어야만 가능하다. 전국의 대표자가 모인 앞에서 여왕으로 나서는 것이다. 알몸으로(지하국가이므로 햇볕을 쬐지 않으면 인간의 신체구조상 죽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김) 1,000개의 지점과 지하국가 곳곳에 방송이 된다. 1,000개의 그녀의 모습으로 세워진 동상에도 태양에너지가 방출된다. 전국의 대표자가 모인 곳에서 20대의 젊은이가 모두 알몸이 되고, 모든 사람이 알몸이 되고, 전국 8억 국민이 똑같이 알몸으로 사는 것이다. 일도 하지 않고 노는 것이다. 실컷 햇볕을 쬐이고 일 년을 설계한다. 그녀의 어릴 때 알몸, 10대 때의 알몸, 그녀의 짧은 일생을 여과 없이 재연한다. 각 도시의 대표로 1,000명의 젊은 남성들을 뽑아서 알몸으로 모인 곳에서 서류심사로(여러 가지 능력과 힘을 객관적으로 검증한) 100명으로 줄이고 100명을 그녀가 열 명으로 줄인 후에 그 중 한 명과 포옹을 하는데 그가 그녀의 평생의 짝이 된다. 삼십이 넘으면 다음의 노화방지담당관이 지배하는 세계가 된다.
20대 초에서 10년의 기간이 단계적 통치기간이 된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한 포기의 만생초가 나누어지고 더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최고 다섯 포기까지 고루고루 배분한다. 인구수에 따라 1,000명의 대표자는 자기의 지역으로 듬뿍 받은 태양에너지와 만생초를 소중히 이용한다. 해마다 알몸축제 기간에 가장 많은 임신이 되고 인구증가의 기초 틀이 된다. 보건담당관은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처를 취한다. 원하는 사람들에게 새로 생긴 지하 도시로 이주가 허락되어 신천지가 열리고 지상국가나 우주국가로 이민하려는 사람들에게 그 길을 알몸축제 동안 허용해준다. 두 달 후에는 노동축제가 시작된다. 처음 동굴생활을 할 때 강제노동을 통해 성장한 지하국가를 축하하고 이제는 노동 없이도 살 수 있는 행복을 읊고 즐기는 축제이다. 땀방울행진을 한다. 땀방울행진의 형식은 남자들을 모아서 우주전, 지상전, 지하전을 대비하여 효과적으로 지하국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다. 태양에너지가 차단될 때 자체적으로 축적한 양과 그 즉시로 준비한 기구와 훈련으로 다져진 방법으로 만들어 내는 일이다. 한 포기 이외의 여분의 포기에서 모아진 양식과 손목에 약간 사용한 땀방울 외에 엄청나게 사용하지 않은 땀방울을 모아 집적회로를 통해 개인에너지를 발사하고, 행진을 하면서 모이도록 하면 거대 태양에너지로 앞서의 1,000개의 노화방지담당관 알몸동상으로 쬐이고, 비밀장소에 숨겨둔 1,000개의 동상을 연결한 8억의 각 개인에게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알몸동상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땀방울행진이 끝나면 이틀간 알몸축제를 연장하고 난 다음 건설행진을 한다.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때 당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지하수층을 만나면 물줄기가 바다에까지 이르는 지를 제일 먼저 확인하고, 물길의 경사도가 바다 쪽인가 더 지하국가의 미개발지로 향하는 가를 판독한다. 범위측정과 양의 계산을 하고는 찌끼미균, 지하 흙, 흙룡이를 맞추어 투입하고 초롱새 배설물, 시체, 만생초의 그루터기, 사람의 배설물, 섞은 물질들을 오염된 곳에 보낸다. 지하수층이 바다로 연결될 때는 처리하기 곤란했던 8억 명 분의 쓰레기를 선별하여서 투입하고, 개발과정에서 나온 거주공간에 해당하는 흙더미를 과도한 범위를 넘지 않게 버린다. 이 과정은 보통 이상으로 속이 후련하고 개운해지는 일이다. 이 고민을 처리하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행진을 하고 놀이를 한다.
용암층을 만나면 더욱 조심하여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지하국가에서 나온 것들을 실려 보내서 지상으로 분출되게끔 한다. 지상으로는 유황불, 가스폭발, 용암의 흐름으로 저절로 오염된 토양과 대기를 바꾸어 버린다. 문제는 10만Km²에 이르는 땅에 얼마든지 퍼낸 흙을 덮을 수 있으나 화산지대에 용암흐름이 있는 한 곳으로 그만큼 까지는 지상으로 내보내기가 어렵다. 우주위성국가로 운반하여 우주에 똑같은 양으로 예전 지구와 같은 환경이 나오긴 어렵지만 약간 변형된 강, 산, 땅을 만들고 대기를 만들어 간다. 기름과 석탄층은 지하국가에는 맞지 않으므로 보호된 상태를 두고 우회하여 도시를 만들어 간다. 바둑판의 도시형태가 과거의 연료지대를 만나 타원이나 방사형곡률의 형태를 띤 도시와 국가로 만들어지게끔 한다. 아주 소중하던 자원이 귀찮은 존재로 바뀐다. 만일을 대비해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건설행진의 묘미는 붕괴방지에 있다. 지상에 건설된 국가가 힘으로 내리 누를 때, 내려앉으면 오징어포가 되는데 이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런 일에 맞추어 모든 사람의 눈에서는 분노에너지를 발산하여 1,000개의 동상에서 발사되는 분노에너지와 결합하여 지상 층을 향해 떠 바친다. 그와 동시에 각 개인에게 비밀리에 형성될 수 있는 동상을 중심축에 모아서 위를 떠받치는 기둥으로 세워진다. 기둥으로 너무 많아서 도로교통상 문제 지역은 천정을 한 번 더 쳐올려 두텁게 천정 벽으로 만든다. 눈에서 일어나는 분노에너지의 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남녀의 생식 힘을 동원하면 더 큰 성과를 거두어들인다. 이럴 경우에는 노화방지담당관의 명령과 조정이 필요하고 원로들과의 회의과정을 거친다. 왜냐하면 너무 힘이 세어서 지상 국가를 날려버려 지상국가가 멸망되고 지하국가가 지하에 있으면서 지상으로 올라가 버리기 때문이다.
지상국가나 우주국가나 과욕으로 지하국가를 망하려 할 때는 이런 방법이 동원될 수 있으나 평화 시에는 절대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전쟁이나 지하국가 말살을 시도할 때는 생식 힘이 일어날 여건이 마련된다. 개인에게 지급된 한 포기 이상의 만생초를 새로 심어서 그 힘이 지반붕괴를 막도록 한다.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는 처리하지 못해 퍼내 놓은 흙더미를 단단해지는 신물질을 첨가하여 쏟아 내리도록 장치된다. 사방팔방의 붕괴에 대해서는 산소에너지로 막아내다가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지상의 질소에너지를 다시 투입하여 질소보호막을 형성하여 압력과 압력이 질소 층으로 완충장치가 생기도록 한다. 산소에너지가 도시를 빙 둘러치다가 질소에너지가 투입되면 전도시가 일곱 색깔 무지개로 환해지면서 이름다움이 연출된다. 온통 지하국가가 무지개색이 빛나는 빛으로 감싸지면서 압력과 붕괴를 막아주는 방패가 된다. 무지개가 멋있는 빛을 발하면 1,000개 동상에서도 똑같이 알몸축제와 여러 가지 힘으로 기운 받은 것이 분출되어 생식광선과 마음 힘을 나타내주는 열기도 아울러 뿜어져 더욱 튼튼한 질소보호막이 되도록 한다. 무지개축제는 정해진 일, 계획되어진 인생, 질서를 지키는 행위로 찌들려 있는 국민들에게 일 년에 3개월간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주는 제도이다. 살인과 절도, 기본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나쁜 짓 이외는 지하국가의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멋대로 하는 축제이다. 획일화된 사회에서 볼 수 없는 역동성과 창조성이 나타난다.
이유는 가장 중요한 군사적 발명과 더 좋은 사회제도를 개발하기 위해서이다. 집단화될 때 개인은 자신의 이익이 줄어드는 일에는 접근을 시도치 않고 엄청난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기초적 성공과 발전의 열매는 멋대로 하도록 풀어주는 기간에 거의 생겨난다. 겉으로 보기에는 엄청난 손해가 났지만 계산으로 불가능한 큰 발전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든 무지개를 좇고 싶어 하며 간절히 가지고자 한다. 그 자신의 성을 쌓고 싶어 하므로 그렇게 하도록 해주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하기 싫다는 국가적 일을 강제로 아무리 시킨들 오차와 불량만 많아지고 혼을 담은 좋은 일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웃옷을 거꾸로 입고 다닌다고 그 사람이 정신이 돈 사람이 아니다. 하루 한 끼만 먹고 생활한다고 잘못된다 할 수 없다. 초기에 강제노동으로 너무나 획일화된 사회를 유지했으므로 도무지 스스로 하도록, 마음껏 놀도록 장려하여도 자신들의 무지개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사고방식을 바꾸길 거부하는 연령층 대부분 노년 쪽이다. 그들은 과거 지향적 정신구조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특히 자기 자신이 아니면 되는 일이 없을 것이란 너무나도 착각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들이 없으면 국가가 유지되겠는가? 우리들이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되었는가? 이런 바보 같은 집단을 제일 먼저 고쳐나가야 한다. 무지개축제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렇게 살아도 계속 더 행복하고 멋지게 살다니 이상체험으로 인해 혼돈이 온다. 정말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정말로 놀아야만 하는가? 정말로 행복만을 좇아 가면 되는가?
그렇다. 그렇지만 현실을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좀 힘들긴 하지만 노력하면은 만생초를 먹고 열흘씩 식사를 안 해도 된다. 하루에 세 끼를 먹어야 하는 관습을 없앨 수도 있다. 개발지역(오염된 곳) 때문이지만 사람의 배설물과 찌끼미균을 강제로 방출하지 않아도 생태계와 우주가 회복될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는 시간과 물자의 절약이 저절로 된다. 온도가 일정하므로 지하국가에서는 옷이 그다지 큰 소용이 되지도 못한다. 의식은 너무도 쉽게 해결되지만 가장 큰 고통은 공간 확보문제이다. 우주로 나가기 전에는 한계에 직면한다. 군중이 모이는 집회, 운동경기, 이동할 때 자기 몸의 부피를 1/100로 줄일 수 있다면 더 많은 인구가 살 수 있다. 혼잡지역, 임시방편으로 군중이 많아질 때, 스스로 몸을 줄였다가 각각의 위치로 돌아가면 원상태로 될 수 없을까? 방어축제에서는 부피문제와 지상국가로부터 침투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하여 25층 겹겹으로 막아낸다. 제일 층은 방사능, 중금속, 해로운 요소들의 투과치, 누적치를 측정하고 25층까지에는 적외선, 자외선, 새로운 신물질도 조사한다. 천문기구로 관측할 수 없는 부분들까지 새어들지 못하게 방어한다. 방어축제의 핵심은 1/100 로 축소된 지하국가 병력이 방어무기를 포함하여 상대방 가상적이나, 실제의 적을 만나면 100배 원상태로 불어나 버린다. 신무기들은 사람을 살상하는 것이 아니라 마취생포이다. 절대 죽이는 일은 없고 스스로 총을 놓고 꼼짝 못하게 한다. 건물이나 자연파괴도 없이 행하는 방법인데 상대측에서 살상을 할 때는 1/100 축소전법으로 숨던지 방어기제들을 모두 동원하여 대항전을 전개한다. 무기는 모두 축소전법이 가능한데 사람은 축소가 곤란해 적으로 하여금 착시가 일어나는 관측불능의 현상을 일으킨다. 사람의 눈으로, 현미경, 망원경, 우주전자망원경으로도 파악할 수 없게 만드는 착시유도법이다.
아무리 보아도 1,000명 군인이 한 명으로 보이는 것이다. 착시유도 법은 군중대회, 운동경기 중에 사고가 전혀 나지 않게끔 방지할 수 있다. 사람의 시신경교란전파를 보내면 희한한 일들이 나타난다. 다른 국가에서는 지하국가의 알몸축제도 보이지 않는다.
맑은 창공, 드넓은 초원, 아득한 수평선, 별빛의 밤하늘, 달리는 호랑이, 환호성의 운동장, 이 모든 지상국가의 일들은 착시유도법으로 해결한다. 잘 만들어진 공원에 입장하면 이런 기능들을 마음대로 느끼고, 감상하고, 즐기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좁은 지역에 대규모의 군대병력, 학생들이 모여도 축소법에 따라 느끼지 못한다. 한 사람이 걸어가지만 그것은 8억 국민이 걷는 것이고, 한 사람의 여왕 감하순이 공원을 산책하지만 그것은 8억 국민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착시현상으로 좁은 땅이 꽤 넓은 것으로 100배 이상의 활용도를 나타내듯 하므로 고통이 줄어든다. 그렇지 않고 지상국가와 같은 비율로 나올 때 국민들도 이제는 점점 참을성이 초기국가 단계보다도 훨씬 약해진다. 이런 이유로 감하순 여왕의 동상에 포옹을 하는 젊은이가 늘어나 문제로 발각되어 비디오 촬영과 물증까지 확보된 채로 불려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진다. 여왕과 똑같은 아름답고 젊은 여성을 복제하여 짝을 맞춰 줄 수도 없으므로 해결책이 별로 없다. 군대의 행진을 착시로 잘못보아 시비를 걸어 대부대가 이동이 잠깐씩 정지되는 모순도 가끔씩 일어난다. 감하순 여왕은 착시현상에 나타난 바와 같이 개인이 절절히 바라는 바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끔 된다. 새로운 지하국가에 이민을 늘이는 문제, 엄청나게 넓은 우주공간, 바다, 지상국가 까지도 진출하려면 정액은행과 난자은행을 통하여 자기와 똑같은 복제2세를 진출시킬 수 있게 허용하는 법적장치의 필요성과 문제점을 아울러 파악토록 지시한다.
여왕 자신도 한 명의 남편과 결혼하여 이세가 태어났고, 더 태어날 후세를 생각하여 난자를 모아서 아홉 명의 최종후보자, 착란현상을 보인 사람들이라도 엄밀한 심사와 검증을 거쳐 차세대 복제이세를 통해 다른 지역에 새 세계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그 점에 대해 확고한 자신을 가지고 실천할 마음을 갖게 된다. 지하국가 1,200억, 지상국가 1,200억, 해양국가 3,600억, 위성국가 x명을 각 곳으로 전파하여 행복하게 살도록 해야 한다. 여왕 자신도 일 년에 12명, 30년이라도 360명의 체외수정 된 자식을 낳을 수밖에 없다. 360명의 정액제공자는 여왕 자신이 선택하면 된다. 식량과 모든 문제는 가능한데 공간만 확보되면 어려움은 없다. 누구도 이 일에 시비를 걸진 못하지만 일반 국민들도 똑같이 할 수 있게끔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8억*360÷2=1,440억 100% 성공을 시켜야 1,440억의 인구로 불릴 수 있다. 계속적인 형식으로 더 많아질 때는 지상국가에서 층별로 10Km, 10Km씩 지상에서 하늘로 올라가면서 겹겹으로 쌓아올리면 된다. 지하국가에서 처리되어 나오는 대부분의 물자들은 지상 국가를 건설하는데 필요하다. 지하국가가 빨리 개발될수록 지상국가에서 지하국가의 부산물로 건축물을 세우던지, 오염된 곳에 섞어서 없애던지 해야 한다. 그 다음의 단계로 만들어질 지상2층 국가와 지하2층 국가는 서로의 기존 국가에서 파괴가 일어나지 않게 질소진공완충지대를 형성해야 한다. 질소의 구조를 변형하여 서로 떠받치면서 진공부력을 이용해 지상2층 국가는 떠있도록, 지하2층 국가는 내려앉지 않도록 조절시켜야 한다. 지상국가에서도 일층에 속하는 국가는 착시전략을 써야한다. 예전의 맑고 높은 창공으로 보이도록 조작하고 일조권의 투과문제도 새롭게 만든다. 서로에게 필요성의 발달로 인해 물자, 태양에너지, 산소이동 등 많은 문제가 각각의 국가를 관통하여 엘리베이터식 교류를 가능케 하고 단절된 벽을 허물게 만든다. 문화의 흐름, 사는 방식, 시시콜콜 다 드러나고 보게 된다.
감하순 여왕은 어느새 다음의 여왕에게 왕위를 물려주어야 한다. 십 년의 세월이 흘러가 버렸다. 즐겁고 환상적인 알몸축제의 주인공에서 한 발 물러서 두 번째 여왕으로 새로운 지하국가의 틀을 짜야한다. 절망의 늪에서 엄청난 새 생명에게 희망의 빛을 주는 지하국가이다. 생명이여 영원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