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고추 모종에서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TSWV·칼라병)가 발생해 농가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영양 고추연구소가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있는 어린 고추 모종을 유전자 진단한 결과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에서는 그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던 이 병은 지난해 수확기에 안동 등에서 나타났고 올해는 모종을 키우는 단계에서 생겼다.
고추 모종에서 이 병이 발생하면 잎이 노랗게 되고 오그라들며 썩어 생육이 떨어진다.
고추를 아주 심은 후에는 새순이 괴사하고 고추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진다.
병이 심하면 전체가 말라 죽는다.
주로 꽃노랑총채벌레가 옮기는데 이들은 토양에서 번데기 및 성충 형태로 겨울을 지내고 난후 이른 봄 육묘상에 발생하기 때문에 육묘상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고추재배 면적의 0.1% 정도인 50㏊에서 이 병이 발생했다.
권중배 영양 고추연구소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생육저하로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며 "모종을 키우는 단계부터 매개충인 꽃노랑총채벌레를 철저히 방제하고 잡초를 없애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