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한국민들레장애인문학협회장 이흥열 , 우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징검다리 봉사회장 신경옥>
대구시는 제4회 대구광역시 장애인대상 장애극복 부문에 이흥열씨와 장애봉사 부문에 신경옥씨를 선정했다.
201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4회째를 맞는 대구광역시 장애인대상은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되며 현재까지 장애극복과 장애봉사 2개 부문에 걸쳐 6명을 시상했다.
장애극복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흥열(62, 뇌병변 1급, 남구 거주)씨는 ‘발가락 시인’으로 유명하다. 전신마비로 인하여 손가락 하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뇌병변 1급 중증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한글을 배워 발가락으로 펜을 잡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이 쓴 시 300편을 묶어 91년 첫 시집 ‘앉은뱅이 꽃’을 발간했으며, 97년에는 그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도 제작되었다. 그의 시와 삶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희망과 긍지를 줬으며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흥열씨는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던 것처럼, 다른 장애인들도 시와 문학을 통해 자신의 아픔과 외로움을 어루만질 수 있도록 (사)한국민들레장애인문학협회를 만들어 50여명이 넘는 작가를 양성하고 배출하기도 했다.
그는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여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감동을 주었으며,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사회복지학까지 전공하여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일어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애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신경옥(60세, 달서구 거주)씨는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징검다리봉사회 회장으로 21년간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묵묵히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중증장애인들에게 240회에 이르는 봉사활동, 저소득층 가정에 장학금전달,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경로잔치를 여는 등 적극적인 나눔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와 지지를 받아왔다.
또한, 장애인고충상담, 장애인욕구조사활동을 수행하여 지역사회 장애인의 권익보호와 복지서비스 향상에 솔선수범하여 기여해 왔.
시상식은 오는 4월 20일 11시에 대구시민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제38회 장애인의 날 행사 기념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장애의 역경을 극복하여 우리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는 분과 장애인을 위해 헌신·봉사하신 분께 장애인대상을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등불을 밝혀주시는 분들을 적극 발굴하여 희망과 나눔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