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천(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장 예비후보가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시민 여론 수렴과 전문가들의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한 졸속 정책”이라며 “절차나 내용면에서 문제가 워낙 많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군사공항은 이전하고 대구공항은 유지하는 분리이전을 원하는 시민들의 여론 수렴이 선행되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26일 대구공항 청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동참한 이 예비후보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 비용 7조, 연결망 구축에 4조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을 자유한국당의 권영진 시장 일방이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의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대구시가 소요예산을 충당한다고 하지만 후적지 아파트 건설 등으로 10조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충당할 수 없으며 이는 대구시의 재정파탄을 불러 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알고도 통합이전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이는 자유한국당의 권영진 시장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밀양공항 유치 실패, 성주 사드기지 배치 발표로 극도로 나빠진 대구경북 민심을 돌리고자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안을 제시한 것을 자유한국당 권영진 시장이 시민 여론 수렴없이 받아 들였다. 시민들간의 갈등만 초래한 권영진 시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1세기 글로벌 경쟁하에서 도시 발전의 핵심 인프라인 대구 국제공항은 더욱 확대 발전시켜 현재 350만 이용객을 1,000만 시대로 성장시켜 대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동시에 대구공항 소음으로 발생하는 지역민들에게는 충분할 만한 보상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며 “군공항 이전은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국책사업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만큼 대구 발전적 측면에서 중앙정부, 이해관계 지자체 및 정치권의 조율이 필요하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 광역시장으로 반드시 당선되어 필요한 경우 법개정을 통해 군공항 이전을 국가정책사업으로 만들고 정부예산을 받아 시민들이 염원하는 분리이전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6명의 예비후보가 절차적 문제, 부정적 여론 등을 명분으로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오전 임대윤 민주당 예비후보가 대구공항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자 이튿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이진훈 한국당 예비후보가 한국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통합이전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차례 여론조사 결과 대구시민의 20% 정도만 통합이전을 찬성할 뿐 나머지 3분의 2는 존치·확장을 찬성한다"며 대구공항 이전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24일에는 김재수 한국당 예비후보, 25일에는 이상식 민주당 예비후보가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26일에는 이승천 민주당 예비후보가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27일로 예정됐던 이재만 한국당의 예비후보 1인 시위는 한국당 대구시당이 소속 예비후보들에게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집안 단속에 나선 가운데 김상훈 시당 위원장이 자제를 요구하면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