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중앙당과 경북도당이 경주 시장 경선을 두고 엇박자를 내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중앙당이 경주를 우선추천(전략 공천)지역으로 선정하고 2명의 후보로 압축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경북도당은 "소설같은 이야기이다"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강석호 경북도당 위원장은 22일 <케이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후보들 서류심사 중이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시장 후보들부터 면접을 실시한다. 이런 상황인데 소설같은 소리다. (전략 공천은)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도당에서는 각 시군의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듣고 면접 등 절차를 거쳐 중앙당에 최종안을 올리는데,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경주지역은 2배수 압축 소식이 전해지자 후보들 마다 서로 '자신으로 압축됐다'고 나서고 있어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디.
한국당 공천 신청자는 이동우 전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주낙영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최양식 현 경주시장, 최학철 전 경북도의원 등 4명이다.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종복 전 국회의원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은 한국당 복당이 최종 불허된 상태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경선에 대비해 당원, 시민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독주하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 최 시장의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불출마 번복으로 여론이 더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은 공천 기준에서 현역 시장은 지지도가 당 지지도의 70% 이하면 컷오프 대상이라고 밝히고 있어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임을 고려할 때 최 시장은 공천권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이다.
또 이 전 총장도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의 '전과'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서 도덕성을 가장 엄격한 잣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전 부지사는 학연.혈연.지연이 타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도의원은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중앙당과 경북도당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은 공당으로서 꼴 볼견"이라며, "중앙당이 일방적인 지침을 내리면서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에까지 개입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지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