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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 각종 단체들이 10일 KB손해보험스타즈 배구단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
한국 프로배구팀으로는 유일하게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하 KB배구단)이 연고지를 이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구미시 각종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구미시에 따르면 KB배구단은 11일께 연고지 이전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KB배구단은 지난 4월 30일자로 구미시와 연고지협약이 만료됨에 따라 모 컨설팅 업체에 연고지 이전에 대한 자료분석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가 11일 나올 예정이다.
KB배구단 측은 “그동안 구미시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 하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사안”이라며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감독 교체 등 여러 방안을 강구했지만 실패했다. 연고지 이전 빼고는 모든 방안을 다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프로팀인 이상 경기결과를 무시할 순 없다. 연고지가 다른 팀에 비해 월등히 멀다보니 선수들이 이동거리로 많이 피곤해 하는 점을 고려해 연고지 이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 구미시상공회의소 등 단체와 KB배구단 서포터즈 가디언즈는 연고지협약 만료를 핑계로 연고지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KB배구단 서포터즈 가디언즈 한 회원은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당시 LIG손해보험 배구단부터 12년동안 열렬한 팬으로 살아왔다. 팬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연고지를 이전하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며 “연고지 이전은 경기장을 찾는 평일 1천여명, 주말 3천여명의 팬들과 구미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구미시 관계자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핑계”라며 “대전에서 연고지를 구미로 이전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은 연고지를 옮기 첫해에 종합 3위를 차지하며 팀 창단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기력과 연고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일침했다.
또 “그동안 지역 연고팀인 KB배구단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배구연맹에 경기일정 조정 등을 요청했지만, 한국배구연맹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는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로 한국 배구 발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시는 이날 KB배구단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명서를 청와대와 배구연맹 등에 보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