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대선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 대선 판세가 1강 2중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23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2.6%였다.
문 후보는 직전 조사(4월 24~26일)대비 1.8%포인트 하락했지만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안 후보와 홍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1.9%포인트 떨어진 20.9%를 기록해 문 후보와의 격차가 배 이상으로 벌어졌고, 홍 후보는 3.7%포인트 상승한 16.7%로, 안 후보와 격차를 오차범위 이내로 좁혔다.
리얼미터는 "안 후보는 최고치를 기록한 4월 10일(38.2%)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며 문 후보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홍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하락과 홍 후보의 상승은 보수표심의 이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는 60세 이상(홍 후보 36.0%, 안 후보 29.8%)에서 오차범위 내 1위에 올랐고, 대구·경북, 충청권에서도 안 후보를 제치고 문 후보에 이어 2위로 상승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홍 후보 46.8%, 안 후보 19.0%로 안 후보를 큰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7.6%로 4위를 지켰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한 5.2%,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0.1%포인트 상승한 1.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5월 9일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문 후보가 44.6%로 안 후보(20.7%)를 23.9%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음으로 홍 후보(16.9%), 심 후보(7.8%), 유 후보(4.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는 최근 대통령선거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샤이 보수” 표심 현상과 관련하여, 유무선 비율을 1 대 9에서 2 대 8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18대 대선 투표후보’ 문항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이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에 비해 상당한 폭으로 적게 표집되고 있는 경향이 커지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