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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이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한 사람의 치아 상태를 3D 구강스캐너를 사용해 점검하고 있다. |
3D 임플란트 수술 -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자연치아처럼 밀착… 불편감 최소화… 통증·출혈 적고 수술 시간은 3분의 1
분과 협진 시스템·첨단기술 적극 도입
수년간 만성 치주질환을 앓은 김모(52·서울 송파구)씨. 올해 중순 치통이 심해서 치과에 갔는데, 이를 11개 빼고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임플란트 수술은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김씨는 여러 치과에서 상담과 검사를 했고,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서 3개의 치아는 미세광학현미경을 쓴 신경치료로 살리고 8개의 치아는 3D 기술을 이용해 임플란트를 심었다.
김씨는 처음엔 3D 기술로 임플란트를 심는 게 과연 이득일까 싶었는데, 3개월이 지난 요즘 임플란트를 심은 주변 지인들과 비교해 봤을 때 음식물이 덜 끼어서 만족스럽다.
◇3D로 자연치아처럼 만들어 심어
3D 기술이 임플란트 수술에 접목되면서 뽑은 이에 가깝게 제작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게 됐다. 3D CT(컴퓨터단층촬영)와 3D 캐드캠, 3D 프린터를 쓴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술로 자연치아와 같은 모양의 인공치아(보철물)와, 잇몸 라인 그대로의 임플란트 지대주(기둥)를 만들 수 있다. 컴퓨터 모의수술로 얻은 최적의 결과를 구강 구조에 맞춰서 수술용 가이드(아나토마지 가이드)로 만들면, 실제 수술에서 뽑은 이와 가장 유사하게 만든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다.
이처럼 임플란트가 자연치아처럼 구강 구조에 밀착돼 있으면, 음식물을 씹을 때 임플란트 전체에 압력이 고르게 전달돼 인공치아가 부서질 위험이 준다. 음식물도 덜 끼어서 치태와 치석이 적고 치주질환 위험까지 낮아진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치주질환이 심해 잇몸뼈가 많이 가라앉은 사람에게 특히 유용한 임플란트 수술"이라며 "단 3D 의료 장비와 기술은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3D 기술에 대한 이해와 숙련도가 뒷받침된 치과의사에게 시술받아야 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치과 공포 있으면 수면마취로
아나토마지 가이드는 임플란트 수술의 고통을 크게 줄여준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잇몸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뚫어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다"며 "또 아나토마지 가이드를 쓰면 기존 임플란트 수술 시간의 3분의 1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현기 원장은 "고령자,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것"이라며 "더구나 수면마취를 하면 임플란트 수술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2시간 잠을 자는 동안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이 끝난다"고 말했다.
3D 기술을 접목한 임플란트 수술은 비용이 더 비쌀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히려 비용이 줄 수도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3D CT를 찍으면 잇몸뼈 상태와 신경관이 지나가는 길을 모두 알 수 있어서 뼈이식을 덜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다른 치과에서 뼈이식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았다가도 우리 병원에서 이 수술법으로 이식 없이 수술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자연치아 최대한 보존해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고 첨단 시술로 임플란트 불편감을 줄인 치료법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서울대 치과대학 출신의 보존과, 교정과, 보철과, 치주과 치과의사들이 분과별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또 3D 기술을 비롯한 첨단 치의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뿐 아니라 최신 의료기기나 치료재료 투자에도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4개 치과 진료과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보존과는 신경관을 정확히 찾아내는 검사기구인 미세광학현미경을 써서 죽은 신경조직과 세균·염증을 완벽히 제거해 일반 신경치료로 살리지 못한 자연치아까지 살린다. ▷교정과는 뽑은 이가 한두 개일 때 주변 치아를 이동하는 교정치료로 임플란트 수술을 최소화한다. ▷보철과는 최첨단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 임플란트 같은 보철물로 뺀 이 부위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메워준다. ▷치주과는 한 번 심은 임플란트를 최대한 오래 쓰게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