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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임금 체불로 고통을 겪는 근로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 수는 지난 2012년 만8천여명에서 지난해 2만4천여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7월말까지 만5천3백여명의 임금 818억 4천600만원이 체불됐다.
지난 7월까지의 임금체불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7% 증가했고, 임금체불액은 60% 급증했다.
임금체불은 포항·구미 등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 잔뜩 어려워진 경기 불황을 반영했다.
포항 지역 체불임금은 326억2천6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1천500여만원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체불 근로자도 작년 723명에서 2천698명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포항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임금체불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포항 철강경기 하락과 선린병원 집단 체불 사건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제조업이 몰려 있는 구미에서도 경기 악화로 체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구미 지역 체불 근로자와 임금은 2천698명, 74억5천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52명, 55억4천700만원에 비해 체불 근로자 수는 63%, 체불임금은 43% 각각 증가했다.
한편 경북도는 추석 연휴 전까지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 활동을 벌인다.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체불임금 청산지원단'을 가동해 임금체불 예방과 신속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관급공사 등을 맡은 업체의 근로자 임금과 납품대금 지급 여부를 확인해 추석 전까지 청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하도급 등 임금체불 취약사업장을 집중 관리하고 집단체불이나 재산은닉, 도주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는 엄정 처벌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생계난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에서는 생계비 대부를 추진하고, 경영난으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업주는 체불임금을 청산할 수 있도록 융자제도를 알선해 주기로 했다.
장상길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근로자들이 가족과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임금체불 예방과 청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