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은 업무통합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정보화사업 책임자가 업체선정 심사결과를 조작,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회사가 선정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22일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태권도원 정보화사업 책임자가 심사위원 점수표를 조작하여 유착관계에 있던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했으며,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준공 승인을 내주는 등의 심각한 부정이 드러났다.
점수를 조작하여 특정회사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회사는 개발역량부족과 재정상의 문제로 시스템개발을 계약기간 내에 완료하기 어렵다는 감리단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는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여서 준공검사와 물품검수를 실시한 후 잔금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원청사업자로써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수 없다고 판단한 재단에서는 시스템 개발을 중단한 후 패키지SW를 도입하기로 하고 다른 업체와 패키지SW 도입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
업무통합정보화사업은 예약관리, 고객관리, 숙박관리, 매출관리, 판매관리시스템 등 12개 시스템(개발화면 529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으나 현재 전체의 70%인 369개 화면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태권도진흥재단은 업무통합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작년 재단 감사실 감사에서 비위행위를 적발했지만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경미한 처벌인 견책 조치에 그쳐 조직적 비호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강은희 의원은 “태권도원의 일관성 없는 운영계획에 따라 과도한 운영시스템 개발 및 업무분석 미비로 불필요한 기능을 개발하여 시스템 활용이 거의 되지 않고 있어 시스템 구축 예산만 낭비한 꼴”이라고 지적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태권도원의 운영전반에 대한 감사 실시와 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