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차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이 대구시와 경주시에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개최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차별대우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한 인터넷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대구와 경북 광역단체장과 의회 관계자들이 초대됐다. 지방의회의 경우 대구시의회 16명과 경북도의회 4명의 의원만이 개회식에 들어갔다. 모두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면 외관상으로는 별 문제없어 보이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대구시의회 한 의원에 따르면 이날 의원 16명이 입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의회 차원의 강력한 항의 때문이었다. 당초 3명의 의원만이 초청장을 받았다. 대구시의회에 비해 경북도의회 의원들의 입장 수만 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이날 60명에 이르는 경북도의회 의원의 입장은 고작 4명에 불과했다. 대구시의회가 조직위 등에 강력한 항의를 한 데 반해 도의회는 하지 못한 때문이다.
자리배치 역시 구석으로 몰려 주최 도시의 시민 대표들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탓 때문인지 몰라도 이날 시·도의원 자리는 행사장 뒤편 귀퉁이에 잡혀 있었다. 때문에 대구시의회 이동희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들의 화는 포럼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포럼이 끝나는 대로 이번 사안을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회도 상당히 서운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의회 만큼 항의는 하지 않았지만, 속은 타들어가는 듯 매우 불편한 심기다. 한 의원은 “대구와 경북에서 열리는 행사가 마치 중앙에서 주최하는 것처럼 소외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분명 무언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물이 주제가 되는 포럼이라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외국 손님을 유치한 이상, 관광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대구경북시도는 개막전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개막식이 열린 대구 엑스코에는 대구와 경북을 알릴 만한 주요 프로그램이나 홍보내용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대구시의회 정순천 의원은 개막식이 끝난 후 포럼 행사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대구를 알릴수 있는 그 무엇도 찾을 수 없음에 혀를 끌끌 찼다고 한다. 때마침 개막식이 어땠느냐고 물어오는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의 물음에 정 의원은 작심한 듯 섭섭함을 토해냈다. 그는 국토부 관계자에 “이만한 행사를 하면서 미디어센터의 공간과 시설이 수준 이하”라면서 “대구에서 열리는 행사에 아무리 그래도 대구를 알릴 수 있는 공간조차 허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