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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2시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 회의실에서 대구취수원 이전에 관한 민관협의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민관협의회 첫 회의는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17일 오후 2시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 회의실에서 대구취수원 이전에 관한 민관협의회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대구시를 방문해 민관협의회를 제안한지 한 달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시와 구미시에서 위촉한 민관협의회 위원 20명 중 7명씩 14명이 참석했다. 회의 시작부터 양측 위원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대구시측 위원장을 맡은 양명모 대구시 약사회장은 “가까운 이웃인데도 대구시의 물문제가 시급하다는 생각에 구미시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예의를 갖추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측 위원장인 윤종호 구미시의원은 “민관협의회가 갈등의 매듭을 풀기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도 “진실과 신뢰, 합리성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야지 정치나 언론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또 대구시 위원은 취수원 이전문제가 7년여 동안 시간을 끌어 온 만큼 빠른 시일내에 결론 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위원은 “민관협의회가 구성된 자체가 모든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기로 한 만큼 문제가 제기된 부문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관협의회의에서는 앞으로 회의 일정과 진행과정에 대해서도 입장차가 확연했다. 대구시측은 오는 6월말까지를 민관협의회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회외 개최 주기를 한달에 2번, 양측 공무원을 실무진으로 구성해 의제를 정하고, 회의 진행은 대표 발의 후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구미시측은 각종 자료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만큼 민관협의회 운영기간은 최소 1년으로 정하고, 2달에 한차례 회의를 갖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구시측이 운영기관과 회의주기가 길면 협의회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4월 초 다시 회의를 갖고 운영방식과 가이드라인 등을 논의키로 했다. 다만, 양측의 수도시설과 수돗물 현황 등 그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