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예비 초등학생들의 입학식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1학년 신입생이 한 명도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경북에서 15곳에 이르고 있다.
19일 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생 14명인 안동의 한 분교는 교실도, 운동장도 주인을 잃은 채 텅 비었다. 학생수가 워낙 적다보니 8km 거리에 있는 본교로 통합수업차 모두 학교를 비운 것이다.
더욱이 이 학교는 당장 이번 새학기에 들어올 신입생이 한 명도 없다.
이 처럼 경북의 경우, 다가오는 3월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15곳으로 전남, 강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또 신입생 1명으로 '나홀로 입학식'을 여는 초등학교 또한, 도내 26곳이나 된다.
90% 정도가 거주인구 자체가 적거나 경제구조가 취약해 이농현상이 많은 농어촌지역 분교다.
그나마 이 같은 수준도 경북도 교육청이 통합 규정을 느슨하게 잡았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면 단위의 작은 학교가 많은 도내 특성상, 교육부의 통폐합 권장 기준인 전교생 60명 이하의 학교가 아닌 본교 15명 이하, 분교 10명 이하의 초등학교로 통폐합 범위를 좁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도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2년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올해는 대상학교 56곳 가운데 7곳이 통폐합될 예정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