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부터 경북도가 신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신도시 건설에 거는 도민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경북도의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난제들이 속속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도는 2014년 말까지 도청을 신청사로 옮기기로 했지만 올 7월 이후로 미뤘다. 더욱이 급조한 새천년미래기획단 입을 빌어 연기를 발표해 ‘당당하지 못한’처사로 비판을 받았다. 당연히 북부지역 주민의 반발은 거셌다.
연기 이유는 학교, 주택, 상수도 등 모든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오는 7월 이후에도 쉽사리 해결되기 어렵다. 1단계 개발지구의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각 1곳은 올 9월 개교하지만 고교 1곳은 2017년 3월에 문을 연다. 공무원 임대아파트 644가구는 올 12월 완공되고, 일반분양 아파트 1천287가구는 올 11월에서 2016년 3월 사이 준공한다. 이런 것들이 도청 이전 시점보다 늦기 때문이다.
게다가 2단계, 3단계사업도 신도시 주민이 필요로 하는 여건을 충족시키기에는 적지 않은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유치원 6곳, 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고교 3곳이 들어설 계획이지만 대학은 특성화 대학 1개만 예정돼 있다. 인구 10만명이 상주하게 될 신도시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아울러 신도시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 인프라 구축도 난감한 실정이다. 도는 최소 대학병원과 종합병원급 이상의 병원 2∼3개 유치를 위해 6개 필지 17만3천㎡의 의료시설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지만 희망 병원이 없는 상태다.
특히 도시 형성의 핵심인 인구 유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관 기관·단체 직원과 가족이 신도시에 터를 잡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도는 유치대상 기관·단체 219곳 가운데 130곳을 이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이전 의사를 보인 기관·단체는 92곳에 불과하다. 이 중 64%(59곳)가 상주 인원 10명 이하다. 인구 유입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셈이다. 더욱이 28곳은 상주 인원이 1∼3명에 불과하고 상주 인원 100명이 넘는 기관·단체는 고작 5곳이다.
이런 가운데 동중남부권 주민이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고 반발할 것으로 예견된다. 도는 '환동해발전본부'를 설치해 동해안에 필요한 종합 행정 기능을 갖춰 현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동해안·독도 부지사를 신설, 제2청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관기관·단체 직원들과 가족들이 신도시에 터를 빨리 잡도록 하고 원스톱 행정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