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지 1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시민대책위를 발족, 대구지역 의료공급체계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3일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국립 경북대병원의 본원 축소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대구지역 28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시민대책위를 발족해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에 응급의료 위기 대응 방안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경북대병원이 제3병원을 건립하면 955병상인 본원의 병상 수가 340병상으로 줄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경북대병원이 칠곡병원을 지으면서 의료인력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본원과 칠곡 두 병원의 의료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는 외형만 키우겠다는 병원행정의 결과일 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무시한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대병원은 2011년 대구 북구 칠곡지역에 제2병원을 개원한데 이어 제3병원(임상실습동)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이 병원 노조는 제3병원 건립과 방만경영 개선 계획에 반발해 지난달 27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대병원 측은 "칠곡 임상실습동 증축은 2010년 정부 승인을 받아 현재 건설사와 시실공사 계약을 완료한 상태"라며, "현재 칠곡병원은 암전문병원, 노인전문병원, 어린이병원으로 기능을 특성화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위해서는 시설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경북대병원 노조 파업으로 현재 병상 가동률이 50% 정도로 떨어져 응급환자나 암환자 위주로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